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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끌던 그 때, 내 주변 여자들은 도두들 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집에선 누나가 보고 있었고 밖에선 친구들이 보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내가 씨디로 구워서 친구들에게 돌리는 일까지 생길정도였다.

그렇게 섹스앤더시티는 내 가까이 있었지만 난 열렬한 팬은 아니었다. 그냥 집에서 누나가 보고 있으면 같이 보고, 씨디 구워 주면서 심심하면 한두개 보는 정도?

그래서 다 알지는 못하지만 대충 중요한 얘기라던가 흐름 정도는 아는 편이었다.

이번에 영화로 나왔을 때도 사실 별 기대 없이 여자친구를 위해(?) 보러 갔지만...


이거 의외로 재미가 있는 거다!

게다가 부끄럽게 눈물까지 날 뻔! 했다



그동안 결혼이란건 사실 연애의 종착역이나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의 지나가 버린 청춘과 이제는 다시 갖지 못할 총각의 자유로움을 안타까워 했고 그들 역시 행복함과 함께 아쉬움을 내비췄다.

하지만 결혼이란건 절대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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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이도, 성격도, 직업도, 연애관도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만은 넘쳐나는 네 명의 네 가지 이야기가 있다.

(영화 줄거리에 대한 내용이 있으므로 보기 싫은 사람은 넘겨주시길...)







1. 캐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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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고 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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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과 재회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캐리, 어느날 빅과 대화하던중 어쩌다 보니 결혼 얘기가 나오고 그럼 우리 결혼할까? 라며 결혼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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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시작되는 캐리와 친구들의 즐거운 결혼 준비 이야기..
(이 부분은 즐겁고 화려한 볼거리를 재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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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몇번이나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빅은 사실 이 결혼이 꼭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고 자신이 이번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계속 망설이다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전 캐리의 목소리를 듣고 힘을 내보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그는 결국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부케로 빅의 머리를 내려치며 니가 이럴줄 알았다며 소리를 지르던 케리..


그렇게 둘의 행복은 끝이 나 버린다.

캐리는 이 일로 완전히 망가져 폐인같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건 영원한 끝이 아니다.


이 일로 캐리는 자신에게 결혼이 빅과 함께여서가 아니라, 결혼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빅의 생각은 염두에 두지 않은채 꿈에 그리던 완벽한 결혼을 하는 것 자체에만 신경을 썼던 것이다.



그리고 한번도 자신에게 이메일 조차 보내지 않았던 빅이 수많은 이메일로 연애편지를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빅의 진심을 알게된다.

결국 둘은 다시 만나 둘만의 조촐한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둘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아니,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서 그 것이 행복한 결말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영화를 본 모두들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불행해 졌다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란 단지 둘이 살아가는데 있어 겪어야 할 한가지 의식일 뿐 그 것이 둘의 사랑의 종착역도 아니요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는 그런 결말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둘은 연인이 아니라 부부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았을 뿐 이들 앞에는 또 다른 시련이 있을 것이고 행복이 있을 것이다.



이들의 또 다른 시작에 행복이 더 많기를 바랄 뿐이다.







2. 미란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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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는 미란다에게 남편은 사실 늘 부족해 보인다. 잘난 곳 하나 없는 남편의 잘못을 늘 지적하면서도 둘은 티격태격 잘도 부부생활을 유지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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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편이 한순간의 실수로 다른 여자와 하루밤을 보냈다는 것을 고백하고 미란다는 이런 남편을 절대 용서하지 못하고 둘은 별거 생활에 들어가게 된다.



항상 일에 치여 남편과 마지막 잠자리를 가진지 몇달이 지났는지도 모르던 미란다, 그녀는 사실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으면서도 늘 그의 단점을 찾으려고만 했고 불만에 차 있었다.

늘 남편에게 불만이었던 만큼 남편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절대 받아드릴 수 없었지만 친구들의 조언과, 정말 이혼을 눈 앞에 두고서 자신을 돌이켜 본 결과 자신이 늘 남편의 단점만을 찾으려고 했고 남편의 장점은 보고도 못 본척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자신이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는지도 알게 된다.



그래서 결국 둘은 다리 한 가운데에서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되고 열렬히 키스하게 되며 또 열렬히 사랑을 나누게 된다.

사랑보단 일이 우선이었던 미란다

 
이제 그녀의 새로운 사랑이, 새로운 결혼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3. 샬롯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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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가 꿈인 샬롯, 친구들과 참 다른 생각을 갖고 살아가지만 그녀 역시 친구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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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를 가지기 힘들어 입양을 해서 키우고 있던 샬롯이 임신을 하게 된다!

친구들의 불행을 옆에서 지켜본 샬롯은 자신의 행복에 두려워 하며 자신에게도 분명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고 두려움에 떨게된다.

하지만 역시 친구들의 도움으로 샬롯은 이런 걱정을 이겨내고 건강한 아이를 나으며 또 새로운 아이의 엄마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사실 샬롯의 이야기는 조금 비중이 작았다...





4. 사만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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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자유로운 사랑과 섹스를 원하며 삶을 즐기며 살던 사만다는 10살 연하의 멋진 남자친구를 따라 헐리우드로 가게 된다.

지금까지의 자유롭던 삶과는 다르게 한 남자만을 위해 헌신하게 되고, 자신이 힘들때 늘 옆을 지켜줬던 남자친구에 대한 의리 와 사랑 때문에 이 남자를 배신하고 싶지 않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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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이 사고 싶었던 보석을 사준 남자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보다는 뭔가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사만다 존스 가 아니라 그 남자의 여자친구라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마음대로 섹스를 할 수도 없고, 자신이 원하는 자유로운 삶도 살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고민하던 사만다는 결국 너를 사랑하지만, 그 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며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고 다시 자유로운 싱글의 세계로 돌아온다.



이제 50살이 된 사만다, 그녀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멋진 사람이다.

이제 새로운 50년을 그녀는 어떤 사랑을 하고 어떤 모험을 하며 살게 될까?



사실 이 네명중 사만다의 남은 50년이 가장 기대되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5.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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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 반지대신 구두를 신겨주며 다시 정식으로 청혼을 하게 되고 둘은 그렇게 오랜 연애를 끝내고 결혼을 하게 된다.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뭔가 격식이 필요하긴 한 모양이다.



사실 연애를 끝냈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단지 결혼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 그들의 연애는 계속될 테니까..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젊다고도 말하기 애매한 이들의 새로운 시작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사랑이나 새로운 생활에 시들해 졌던 나에게 하나의 큰 자극이 되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 영화는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몇배는 더 남은 나에게

얼마나 많은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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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ile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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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왜 여자들은 섹스앤더시티에 열광할까

    Tracked from 엔지니어링베이 2.0 2008/06/26 11:01  삭제

    맥스무비 예매권을 사서 5천원에 영화를 보고 왔다. 그러고 보니 제 돈 주고 영화보는 일이 거의 없네. 아니, 이젠 아예 없군. (영화 싸게 혹은 공짜로 보는 법은 따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섹스앤더시티는 여자들이 동경하는 뉴요커 4인방의 일상을 소재로한 드라마 원작의 영화이다. 바로 된장녀 논란을 일으켰던 원천지도 바로 이곳이기에 어떤 모습이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동경하게 만드는 것인지, 또 왜 그런 것을이 된장녀 허영심으로 비춰지게 된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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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들은 별로 안좋아한다 그러던데 ㅋㅋ

    사만다가 제일 멋있게 사는거같네요
    영화도 드라마도 안봤지만. ㅋㅋ

    • 남자들은 좀 비판적인 경향이 있죠~

      그래도 저는 재밌었어요ㅋ
      그녀들의 자유로운 삶이 부럽기도 하구요~^^

  2. 여자들만 이런거 보고 평쓰는게 대부분이라
    남자의 시각은 새롭네요.
    저도 곧 볼 예정 ^^

  3. 섹스앤시티에서 뉴욕이나 구두, 브랜드, 허영, 이런 키워드만 찾아내는 사람들 보면 가끔 신기할 때가 있었어요. 예전에 온스타일에서 해주는 거 보면서, 여자가 보는 남자/남자가 보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빼곡히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만다의 50년, 저도 제일 흥미롭네요.

    • 맞아요.. 구두 뭐 이런것도 사실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게 주는 아닐텐데
      참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4. 잘보지는 않는데...
    한번씩 보면.. 재미가 있는듯 없는듯~

    • 이게 두루두루 좋아하는 그런 드라마는 아니었죠..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

  5. 저도 여자친구랑 보고왔어요
    아주 재밌게 봤네요 저는 ^^
    트랙백 걸어욤~